손을 올릴 때 어깨 쪽이 아픈 증상은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회전근개 질환, 어깨 충돌증후군, 오십견, 석회성건염, 근막동통증후군 등이 있다. 각각의 질환은 발생기전, 증상, 그리고 관리법이 다르므로 원인을 잘 구별해 적절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전근개 질환

회전근개(Rotator Cuff)는 어깨를 둘러싸고 있는 4개의 주요 근육과 힘줄로 구성된다. 팔을 반복적으로 올리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머리 위쪽으로 팔을 많이 사용하는 작업 등에서 회전근개가 손상되거나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주요 증상은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어깨 깊숙이 통증이 느껴지고, 운동 범위가 줄어든다. 어떤 경우엔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감소하기도 한다. 야간에 통증이 심한 특징이 있고, 어깨를 움직이면 마찰음이 들릴 수 있으며 어깨 주변 근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

어깨 충돌증후군(Shoulder Impingement Syndrome)은 회전근개 힘줄이 견봉(어깨뼈의 돌출 부위) 아래에서 반복적으로 눌리거나 충돌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팔을 90도 이상 들어올릴 때 어깨 앞쪽이나 바깥쪽이 아프고, 위로 뻗거나 뒤쪽을 집으려 할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반복적으로 팔을 어깨 위로 들어올려야 하는 직업, 운동 등에서 자주 발생한다. 충돌증후군을 방치하면 회전근개 파열, 오십견으로 진행할 수 있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오십견(Frozen Shoulder)은 어깨 관절을 감싸는 관절낭이 노화 또는 염증 등으로 인해 쪼그라들면서 어깨 운동 범위가 현저히 제한되는 질환이다.
팔을 올릴 때 움직임 자체가 제한되며, 야간 통증이 심하다. 오십견은 50세 전후의 중장년층에서 흔하며, 관절 움직임이 굳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한다. 자연 회복되는 경우도 있지만, 심한 경우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이 필요하다.
석회성건염

석회성건염(Calcific Tendinitis)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침착되어 돌처럼 단단해지는 병으로, 어깨 관절의 퇴행성 변화와 반복적 손상에 의해 발생한다.
심한 통증 때문에 팔을 올릴 수 없거나 운동범위가 크게 제한되고, X-ray로 진단이 가능하다. 경증의 경우 신체가 스스로 석회를 흡수하기도 하지만, 심하면 약물치료나 충격파 치료, 관절경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근막동통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Myofascial Pain Syndrome)은 신경성 통증으로, 스트레스와 불안 등으로 인해 근육이 장시간 수축되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산소결핍과 노폐물 축적으로 통증이 유발된다.
목·어깨 근육을 눌렀을 때 깊은 곳에서 단단한 띠가 잡히거나, 뒤통수에서 어깨까지 뻐근함이 느껴진다. 심하지 않으면 휴식, 마사지, 진통제로 증상이 호전되나 필요시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치료가 필요하다.
그 외 원인
어깨 부위에 염증, 외상, 신경 압박 등의 요인이나,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인해 근육이 긴장 또는 경직되면서 손을 올릴 때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도 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 기타 전신적 질환이 어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
손을 올릴 때 어깨가 아픈 현상은 회전근개 질환, 어깨 충돌증후군, 오십견, 석회성건염, 근막동통증후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각 질환은 증상과 경과, 치료법이 다르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경우 정형외과 진료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빠르고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면 만성화와 후유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